2026년 02월 25일 수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25(24),6.2.2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3,1-10
화답송시편 51(50),3-4.12-13.18-19(◎ 19ㄴㄷ)
복음 환호송요엘 2,12-13 참조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11,29-32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5,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고해성사를 드릴 때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묻게 됩니다. “나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하여, 제 은사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해성사는 죄만 벗어 놓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지었던 자신은 모두 죽었다가, 사제의 사죄경을 통하여 다시 살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고해성사를 마치 지난 잘못을 정리하는 ‘정산’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셈을 훨씬 뛰어넘는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고백한 이의 죄를 따로 기록해 두시는 분이 아니라, 아예 지워 버리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독서와 복음이 전하는 ‘요나의 표징’, 그리고 그 표징을 완성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표징’의 참된 의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반드시 벌하시겠다고 하셨지만, 그 뜻을 바꾸게 한 것은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 죄인들의 솔직한 회개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곧바로 마음을 돌리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니네베보다 더 큰 표징,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주어졌습니다. 사순 시기는 이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성찰하고 회개의 길을 걸어가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이 사순 시기를 통하여 우리 삶 속의 어두움과 허물을 기꺼이 벗어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순 시기를 지내는 우리 모두, 오늘 화답송을 마음 깊이 새기며 다시 노래하였으면 합니다.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