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 목요일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5,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4,17(12).17(14)-17(16).17(23)-17(25)
화답송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7ㄹ-8(◎ 3ㄱ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51(50),12.14
복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7,7-12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태 7,8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가게에서 무언가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그 부모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아이들은 가지고 싶은 것을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그저 “엄마 …….” 또는 “아빠 …….”라는 한마디로 대신하고는 하지요. 그런데 부모는 그 말만 들어도 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 바로 알아차립니다. 이심전심이라는 사자성어처럼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우리와 당신의 관계가 바로 그러하다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미 알고 계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좋은 몫을 마련해 주십니다. 아이가 칭얼거리는 이유를 곧바로 알아차리는 부모처럼요. 우리도 아버지께 청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독서의 에스테르처럼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에스 4,17㉕)라고 주님께 온전히 맡기며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 가지 수단을 먼저 써 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괜한 분노를 터뜨리다가 나중에서야 기도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그래서 다짐해 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마태 7,8 참조) 말씀하신 주님을 진심으로 믿고, 주님께 먼저 청해 보겠다고 말입니다.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짜증이 날 때, 곧바로 인간적 반응을 보이기보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또는 ‘예수, 마리아, 요셉.’이라는 짧은 기도를 바쳐 보기로 말입니다. 이처럼 주님께 청하며 마음을 다스려 불필요한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 안에서 선행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면 그것이야말로 사순 시기의 참된 보속이 아닐까요. 억지로가 아니라, 주님을 찾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선행 말입니다.
오늘 독서가 우리의 일상 속 기도로 살아 숨쉬기를 청합니다.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에스 4,17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