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1일 일요일
[자] 사순 제2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우리가 약속한 회개의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때입니다. 아집과 욕심과 오만이라는 껍질을 벗어던지고 복음의 초대에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8.9 참조
시편 25(24),6.2.22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아브라함을 하느님 백성의 아버지로 부르시다.>12,1-4ㄱ
화답송시편 33(32),4-5.18-19.20과 22(◎ 22 참조)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환히 보여 주셨습니다.>1,8ㄴ-10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17,1-9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용서의 주님, 사순 시기를 지내는 교회를 보살펴 주시어, 회개의 삶 속에서 세상 구원이 주님의 수난 고통으로 이루어졌음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외세의 침략과 억압에서도 굳건히 버텨 낸 이 나라를 굽어살피시어, 주님의 정의를 실천하고, 모든 이가 화합하며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3.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스승이신 주님, 새 학년 새 학기를 맞는 청소년들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처음 만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과 즐겁고 기쁘게 지낼 수 있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주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어,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지켜 주며 저마다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6 : 주님의 거룩한 변모(사순 제2주일)>영성체송 마태 17,5
영성체 후 묵상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님의 축복은 결코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번영이나 풍요와 같을 수 없습니다. 축복의 본질은 복음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게 하는 주님의 힘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을 복음에 두고 있는지, 주님께 축복을 청할 때 세속적 기대에 물들어 있지 않은지 성찰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세상은 참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편리함, 효율, 풍요로움 등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여러 가지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의 원동력은 오직 하나, ‘십자가를 짊어짐’입니다. 우리가 변화를 바라며 기도하고 실천하기 시작하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자신의 십자가가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인내의 십자가, 포기의 십자가, 비움의 십자가, 이해의 십자가, 기다림의 십자가 등 저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짊어짐’ 없이 참된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를 짊어질 때 비로소 참된 변화의 원동력이 생깁니다. 십자가의 여정 끝에서야 우리는 기쁨의 순간, 곧 부활의 변화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해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바뀌신 것은,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 사건이었습니다. 그 영광의 순간을 맛본 제자들은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참된 변화의 길, 곧 십자가의 길을 먼저 걸어야 하였기 때문입니다. 산 위에서 보여 주신 예수님의 변모가 ‘거룩한 변모’라 불리는 까닭은, 그 영광이 산 아래에서 짊어져야 할 사랑의 십자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낮은 자리로 내려와 사랑의 십자가를 짊어질 때, 거룩한 변화를 이루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 십자가 안에서 시작되는 거룩한 변화를 삶 속에서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