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8일 일요일
[자] 사순 제3주일
오늘 전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시면서 영원하고 참된 생명의 물에 대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께서 건네시는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새기는 때입니다. 우리도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 미사에서 열린 마음을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25(24),15-16
에제 36,23-26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우리가 마실 물을 내놓으시오(탈출 17,2).>17,3-7
화답송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제2독서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어졌습니다.>5,1-2.5-8
복음 환호송요한 4,42.15 참조
복음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4,5-42
4,5-15.19ㄴ-26.39ㄱ.40-42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를 보살펴 주시어, 교회가 복음에 비추어 세상의 가치를 바라보며, 빛과 어둠을 올바로 구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정치적 경제적 이익 때문에 대립하는 이 세상을 살펴 주시어, 폭력을 멀리하고 인간의 존엄을 소중히 여기며 참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3.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자이신 주님, 질병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을 돌보아 주시어, 그들의 아픔을 덜어 주시고, 그 가족들의 마음도 헤아리시어, 치유의 길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려 노력하는 저희 본당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사랑과 겸손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널리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7 : 사마리아 여인(사순 제3주일)>영성체송 요한 4,1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참된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할 힘을 기르며 희망을 발견하고 간직합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헛되지 않은 것은 바로 성령을 통하여 주님께서 주신 사랑이 우리 마음을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 신앙인의 행복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독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한결같은 태도를 보이고 한결같은 말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는 감정에 따라 말투나 행동이 쉽게 바뀌지 않고, 늘 같은 마음으로 있습니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습니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만으로도 위로를 전합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에는 이러한 자세가 스며 있습니다. 바로 서로를 향한 믿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물을 청하는 것으로 시작된 대화는, 그 고을의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놀라운 결실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의 온화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투는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여인의 진심 어린 경청과 영적 갈망은 예수님을 알아 뵙는 은총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그리하여 여인은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알아 뵙고, 그분을 증언하는 이가 되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모습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과 가족과 이웃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솔직히 드러내는 고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깊이 새기며 실천하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 속에서 믿음을 증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일인 오늘, 한결같은 태도와 말투로 하느님과 가족과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하느님께서 메마른 우리 영혼을 적셔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