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9일 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84(83),3
본기도
제1독서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 참조).>5,1-15ㄷ
화답송시편 42(41),2.3; 43(42),3.4(◎ 42〔41〕,3)
복음 환호송시편 130(129),5.7
복음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4,24ㄴ-30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신자분들에게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물어보면, 많은 분이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 1서 13장 ‘사랑의 노래’를 꼽습니다. 그 가운데 4절은 이렇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가끔 ‘사랑’이라는 낱말을 ‘사람’으로 바꾸어 묵상하고는 합니다. “사람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람은 친절합니다. 사람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기에 바꾸어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분의 은총 가득한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범한 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였기에, 눈이 있어도 예수님의 참모습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귀가 있어도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벼랑에서 떨어뜨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께 불친절하였고 시기하며 질투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루카 4,22)라고 말하며 교만한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환영받아야 할 고향에서 환영받으시지 못하였습니다. 당신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에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 떠나가셨지만, 그들의 차가움과 질투가 예수님을 아프게 하였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리는 것이지만, 사랑은 친절한 것이지만,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는 것이지만, 고향 사람들에게서는 그 사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에는 예수님과 함께할 사랑도, 함께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함께해야 할 사랑입니다. 함께해야 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