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 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받아 주소서.>3,25.34-43
화답송시편 25(24),4-5ㄱㄴ.6과 7ㄴㄷ.8-9(◎ 6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엘 2,12-13 참조
복음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18,21-35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15(14),1-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세 마디만 건넨다는 우스갯말이 있습니다. “밥 도!”, “아는?”, “자자!” 저도 경상도 남자로서 인정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분명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입을 떼지 못하고 마음속에서만 맴도는 표현이 있지 않나요? 혹시 ‘고마워.’ ‘미안해.’ ‘이해해.’ ‘용서해.’ 아닌가요? 감사하는 마음, 미안해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은 우리가 늘 기억하고 자주 표현해야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용서에 관하여 예수님께 여쭙니다. 용서의 횟수를 헤아리려는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참된 용서의 길을 알려 주십니다. 주인에게 큰 빚을 탕감받고도 감사할 줄 몰랐던 종은 자기에게 빚진 동료를 괴롭힙니다. 만일 그가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품었다면, 자신이 갚지 못한 채무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고, 동료의 사정 또한 이해하였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동료에 대한 용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을 것입니다. 감사해하지 못하면,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고, 이해도 닿지 않으며, 끝내 용서에 닿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이 힘들다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마음의 표현이 서툴거나 적은 사람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표현하는 법을 익힐 기회가 적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사순 시기 동안 어색하고 낯설더라도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표현해 보기를 바랍니다. 감사하기! 사과하기! 이해하기! 용서하기! 감사하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그 하루는 이해와 용서가 가득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