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3일 금요일
[자]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86(85),8.10
본기도
제1독서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14,2-10
화답송시편 81(80),6ㄷ-8ㄱ.8ㄴㄷ-9.10-11ㄱㄴ.14와 17(◎ 11ㄱ과 9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4,17 참조
복음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12,28ㄱㄷ-3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르 12,3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안동교구 제2대 교구장이셨던 박석희 이냐시오(2000년 선종) 주교님께서는 데카르트의 말,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를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로 새롭게 풀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인간 존재의 가치는 얼마나 깊이, 얼마나 넓게 사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주교님 말씀에 따르면, 사랑하는 것은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음을 가장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길이 바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12,31)라는 말씀은, 우리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특별하고 고귀한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방법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일상,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일상은 기도로 깨어 있는 것이며, 세상의 방식보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은 그들의 아픔을 보고도 외면하지 않는 것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곁에 머물러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존재도 흔들릴 것입니다. 혹시 지금까지 사랑하지 못하였나요?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밤하늘에 늦게 뜨는 별도 어둠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없듯, 사랑에도 늦은 때는 없습니다. 지금부터, 바로 지금부터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우리 존재도 함께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