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03(102),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6,1-6
화답송시편 51(50),3-4.18-19.20-21ㄱ(◎ 호세 6,6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18,9-1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루카 18,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의로움의 기준은 무엇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보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마음 상태입니다. 바리사이와 세리의 모습을 비교하며 예수님께서는 그 기준을 분명히 드러내십니다. 바리사이는 거짓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만하게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높입니다. 아무리 바르게 행동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교만이 자리한다면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그와는 다르게 세리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가슴을 치며 고백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 사람이 자신을 정당화하기는 쉬워도 죄를 고백하기란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겸손하게 하느님과 이웃 앞에 자신의 죄를 드러냄으로써 더 이상 죄 안에 머물지 않게 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의로운 이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며 많은 분이 고해성사를 보았거나, 또 볼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생각해 봅니다. 바리사이처럼 ‘자신이 남들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보아서는 안 됩니다. 세리처럼 낮아지고 겸손해질 때, 하느님의 은총이 온전히 우리 삶 안에 깊이 작용할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무릎을 꿇는 행위가 패배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릎을 꿇는 겸손은 그분의 은총을 온전히 받아 누리게 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입니다.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하는 순간,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를 다시 드높이 일으켜 세워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