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 화요일
[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입당송 이사 55,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파스카 성야 세례 서약 갱신 후 따름 노래).>47,1-9.12
화답송시편 46(45),2-3.5-6.8-9(◎ 8)
복음 환호송시편 51(50),12.14
복음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5,1-16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23(22),1-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물’은 우리의 일상에서 생명을 지탱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그리고 신앙의 차원에서도 깊은 상징을 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성전에 들어설 때마다 성수를 찍고 십자 성호를 그으며, 두 양식의 성수 기도 가운데 하나를 바칩니다. “주님, 이 성수로 저의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 “주님, 이 성수로 세례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어,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소서.” 이 기도는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세례 때 받은 은총을 기억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전례 안에서 정화와 축복의 의미로 성수 예식을 거행합니다. 에제키엘서의 말씀을 바탕으로 하는 부활 시기 성수 예식 때 부르는 성가 ‘성전 오른편에서’는 물이 닿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을 받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에 관한 가장 중요한 상징은 특별히 세례 때 우리에게 부어지는 물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탄생의 문을 열어 줍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 여정은 늘 생명의 물 가까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조용하지만 쉼 없이 흐름으로써 생명을 전달하는 물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은총이 흐르는 자리에서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생명을 건네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벳자타 못 주변에 앉아 있던 많은 병자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에게 우리가 먼저 생명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하느님께 청해 봅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셨음을 기억합시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의 흐름 안에서 서로를 일으켜 세우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멈추어 서 있던 이들이 삶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건네는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