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2일 목요일
[백] 주님 만찬 성목요일
교회는 주님 만찬 저녁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입당송 갈라 6,1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파스카 만찬에 관한 규칙>12,1-8.11-14
화답송시편 116(114─115),12-13.15와 16ㄷㄹ.17-18(◎ 1코린 10,16 참조)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11,23-26
복음 환호송요한 13,34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13,1-15
발 씻김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에, 사목적 이유로 필요하다면 발 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봉사자들은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선발된 이들을 준비된 자리로 이끈다. 사제는 (필요하다면 제의를 벗고) 각 사람의 발에 물을 붓고 수건으로 닦는다. 봉사자들은 사제를 돕는다.
그동안 아래의 따름 노래들이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따름 노래 1 요한 13,4.5.15 참조
◎ 주님이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네.
이렇게 제자들에게 본을 보여 주셨네.
따름 노래 2 요한 13,12.14.15 참조
◎ 주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드신 다음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말씀하셨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따름 노래 3 요한 13,6.7.8
◎ 주님, 주님이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하리라.
○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
○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되리라. ◎
따름 노래 4 요한 13,14 참조
◎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따름 노래 5 요한 13,35 참조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보고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게 되리라.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네. ◎
따름 노래 6 요한 13,34 참조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따름 노래 7 1코린 13,13 참조
◎ 너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되리니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이니라.
○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되리니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이니라. ◎
발 씻김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닦는다. 제의를 다시 입고 자리로 돌아온다. 이어서 보편 지향 기도를 이끈다.
신경 없음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만찬을 기념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본받아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끊이지 않는 전쟁의 위협으로 불안한 이 세상을 굽어살피시어,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고 참평화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
3.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목자이신 주님,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사제들을 굽어보시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펴 주시고, 공동체가 그들을 이해하고 기도로 함께하여 큰 힘이 되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주님의 사랑을 채워 주시어, 어려움을 겪는 이를 살피고 도우며 하나 되게 하소서.
성찬 전례
◎ 참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 계시네.
○ 그리스도의 사랑 우리들을 한데 모았네.
○ 그리스도와 함께 춤을 추며 기뻐하세.
○ 살아 계신 하느님을 경외하세.
○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세.
◎ 참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 계시네.
○ 우리 모두 함께 모여 하나 되네.
○ 우리 마음 갈라질까 조심하세.
○ 이웃의 허물 탓하여 다투지 마세.
○ 하느님이신 그리스도 우리 안에 계시네.
◎ 참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 계시네.
○ 복된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 뵈오리.
○ 하느님이신 그리스도, 빛나는 얼굴.
○ 한없이 참된 기쁨 여기에 있네.
○ 이 기쁨 영원무궁히 이어지리. 아멘.
예물 기도
감사송
<성찬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제사와 성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참되고 영원한 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길이 지속되는 제사를 제정하시어
먼저 자신을 아버지께 구원의 제물로 봉헌하시고
저희도 당신을 기억하여 봉헌하도록 명하셨나이다.
저희를 위하여 희생되신 주님의 살을 받아 먹어
저희는 튼튼해지고
저희를 위하여 흘리신 주님의 피를 받아 마시어
저희는 깨끗해지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1코린 11,2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몸소 본을 보여 주셨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고 계십니다. 이 만찬이 끝나면 곧 겟세마니에서 붙들리시고, 다음 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 급박한 이별의 순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셨는지 헤아려 보는 일은 ‘파스카’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를 분명히 전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요한 13,1), 곧 이 세상의 삶에서 저세상의 삶으로, 삶의 한복판에서 죽음의 문턱으로 당신 자신을 ‘내주실’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조차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이나 투쟁심보다 당신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지니셨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13,1).
그 사랑의 기억은 성찬례 안에서 오늘도 이어집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이 말씀처럼 성찬례는 그분의 ‘내주심’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참례하는 성찬례는 과거 사건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그치지 않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내주심, 곧 자기 봉헌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 앞에 사랑의 징검다리를 놓아 주십니다. 지상의 삶을 넘어 하늘 나라에 이르도록, 현세의 한계를 넘어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도록 우리를 이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배신에서 용서로, 분열에서 일치로, 아픔에서 위로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건너가도록,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분께서 열어 주신 영원한 길로 건너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옮겨 모심
<행렬이 성체 보관 장소에 이르러 거룩하신 성체께 분향할 때 “입을 열어 찬양하세”의 마지막 두 절 “지존하신 성체 앞에”나 다른 성체 노래를 부른다.>
입을 열어 찬양하세
○ 입을열어 찬양하세 영광의 성체신비
세상구원 이루시려 흘리신 성혈신비
강생하신 만민임금 당신피 흘리셨네.
○ 순결하신 동정녀가 낳으신 아드님이
말씀의씨 뿌리시며 이세상 사시다가
놀라우신 뜻에따라 구원을 이루셨네.
○ 최후만찬 그날저녁 형제들 모으시어
구약율법 지키시고 만찬음식 드셨네.
열두제자 먹이시려 당신몸을 주셨네.
○ 강생하신 주님말씀 참된빵 성체되고
순포도주 변화되어 거룩한 성혈되네.
오관으로 몰라뵈도 굳세게 믿나이다.
○ 지존하신 성체앞에 꿇어경배 드리세.
묵은계약 완성하는 새계약을 이뤘네.
오묘하온 성체신비 믿음으로 알리라.
○ 낳으신분 나신분께 찬미찬송 드리세.
구원하신 권능영광 영원히 찬양하세.
두분에게 나온성령 같은찬미 드리세.
아멘.
<주님 만찬 저녁 미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녁 기도를 바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