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 금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입당송 시편 78(77),5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4,1-12
화답송시편 118(117),1-2와 4.22-24.25-27ㄱㄴ(◎ 22)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21,1-14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눈앞에서 본 제자들은 깊이 좌절하고 절망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버린 듯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보냈던 시간은 이제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아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 자리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제자들 삶의 자리, 그들이 있는 바로 그곳에 오십니다.
흥미로운 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모습이 처음 제자들을 부르시던 장면과 매우 닮았다는 점입니다. 빈 그물, 허탈한 마음, 밤새 수고하였지만 얻은 것이 없는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새로운 시작을 여십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다시 부르시며, 그들에게 기쁨에 찬 새로운 삶을 허락하십니다. 복음 환호송의 시편이 노래하듯이, 제자들은 이제 주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하루하루의 날들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예수님께서 그 누구에게도 과거를 따져 물으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당신을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에게도, 두려움에 떠나 버린 다른 제자들에게도 주님께서는 질책보다 희망을 먼저 건네십니다. 처음 부르실 때 그들의 신분도 능력도 물으시지 않았던 것처럼, 새롭게 부르실 때도 과거의 실패는 결정적 조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새롭게 열리는 현재이며, 그 현재에 우리가 다시 응답하는 일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이십니다”(요한 21,7). 이 고백이 우리의 삶 전체에서 드러날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과 자비가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