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4일 화요일
[백]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입당송 묵시 19,7.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한마음 한뜻>4,32-37
화답송시편 93(92),1ㄱㄴ.1ㄷ-2.5(◎ 1ㄱ)
복음 환호송요한 3,14-15 참조
복음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3,7ㄱ.8-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루카 24,46.2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가 전하는 초대 교회는 그리 완벽한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들의 능력이나 성취가 아니라, 가진 것을 서로 ‘나누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단호히 거부하신 것 가운데 하나도 바로 ‘나눔이 없는 폐쇄성’이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의 문제도 단순히 윤리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배제하며 자기 안에 갇혀 버린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곧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라고(요한 3,3.5 참조) 말씀하시며, 종교적 행위를 더 하고 윤리적으로 조금 더 나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삶의 기준을 하느님 쪽으로 옮겨 놓기를 요청하십니다. 이것이 파스카, 곧 옛 사람을 떠나 새 사람으로 건너가는 부활의 삶입니다. 익숙한 세상의 논리에 매이지 않고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선택하는 삶입니다.
신앙인은 세상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세상 안에서 그러나 세상의 기준과 다르게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람의 아들”(3,13)이라 부르신 것은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로 당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 안에서, 신앙과 삶, 하늘과 땅은 둘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집니다. 기도는 열심히 하지만 세상과 이웃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그저 보여 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참된 신앙인은 다양한 생각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현실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그 중심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부활의 신앙을 간직한 우리가 세상 한복판에서 “영에서 태어난 이”(3,8)답게 살아가도록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