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7일 금요일
[백]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물러 나왔다.>5,34-42
화답송시편 27(26),1.4.13-14(◎ 4ㄱㄹ)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6,1-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아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나누어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이 기적은 곧바로 성찬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요한 복음서 6장이 ‘영원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장이라는 사실, 그리고 성찬례 때마다 우리가 듣는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루카 22,19)라는 말씀을 함께 묵상할 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우리 삶 안에 구체적으로 현존하시며 당신 자신을 내주시는 예수님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것, 값진 것, 화려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예수님께서는 보잘것없고 소박하며 부족해 보이는 것을 풍요롭게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에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나누셨습니다. 필립보와 안드레아가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요한 6,7)라는 계산에 매여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6,9) 하고 낙담할 때, 예수님께서는 그 계산을 넘어서는 가치를 보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한가운데서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며,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 안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일상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적이며, 참된 행복입니다. 아이의 적은 양식이 나눔과 사랑 안에서 모든 이를 위한 생명의 양식이 되었듯이, 우리도 ‘내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나누어야 할 양식은 눈에 보이는 빵만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 안의 사랑, 용서, 배려, 위로라는 영적 양식도 나누어야 합니다. 이 사랑을 나눌 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오늘 우리 삶에서도 계속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