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 토요일
[백]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입당송 1베드 2,9 참조
본기도
믿는 이들에게 파스카 신비로 자비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가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 뜻에 맞는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6,1-7
화답송시편 33(32),1-2.4-5.18-19(◎ 22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6,16-21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7,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은 큰 바람을 만납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병행 구절을 보면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썼다.]”(마르 6,48)라고 나옵니다. 역풍을 만난 배는 뜻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돕니다. 지친 몸, 어둠, 멈추지 않는 역풍, 보이지 않는 예수님 ……. 제자들의 마음은 불안과 공포에 점점 짓눌립니다.
제자들에게 닥친 것처럼 우리 인생에도 역풍이 불고는 합니다. 언제나 상승할 것만 같다가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한순간에 갑자기 뚝 떨어지는 때가 찾아옵니다. 신앙생활에도 깊고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오늘 복음을 떠올려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역풍에 시달리던 제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았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어 그들 가까이 오시고, 그분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멎습니다.
고통의 바다인 이 세상을 건너가며 갖은 역풍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큰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험난한 파도와 어둠이 우리를 끊임없이 뒤흔드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상처받고, 마음이 굳어지며, 받은 은총을 잊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풍랑과 어둠을 뚫고 우리에게 걸어오십니다. 우리가 외면하거나 침묵한다 해도, 그분의 사랑은 멈추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미시는 그분께서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같은 말씀을 건네실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삶에서 뜻하지 않은 역풍을 겪을 때마다, 고통으로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변함없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인생의 배 안으로 언제든지 다가오실 준비를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