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 일요일
[백] 부활 제6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제자들의 부활 체험은 말씀의 선포로 이어졌습니다. 선포되고 전해진 말씀은 모든 이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부활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도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선교를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슬픔에 잠긴 이들,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먼저 전할 것을 다짐합시다.
입당송 이사 48,20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8,5-8.14-17
화답송시편 66(65),1-3ㄱㄴ.4-5.6-7ㄱ.16과 20(◎ 1)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3,15-18
4,13-16
복음 환호송요한 14,23 참조
복음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14,15-21
17,1-11ㄴ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언제나 주님 안에 머물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을 드러내게 하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세계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을 굽어보시어, 세상의 흐름과 빠른 변화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먼저 생각하고 주님의 정의를 실현하게 하소서.
3. 스승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삶의 본보기가 되고자 애쓰는 스승들을 돌보아 주시어, 진리를 좇는 데 지치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기쁨 속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이를 보살펴 주시어, 그리스도를 본받고, 저마다 직무에 충실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15-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으시고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당신 사랑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의 계명을 지킬 때 이 세상은 영적 기쁨의 자리로 바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머무르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성령께서 머무르시려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주인공인 팀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가문의 남자입니다. 그는 이 능력으로 과거를 바꾸려 하지만 바라지 않는 결과가 함께 생김을 알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행복의 비밀을 알려 줍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낸 뒤에, 시간을 되돌려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처음에 보지 못하였던 삶의 아름다움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팀은 깨닫습니다. 자기가 바라는 대로 삶을 바꾸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깊게 바라보며 온전히 그 속에 머물 때 행복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한병철 교수는 『시간의 향기』라는 책에서 현대를 ‘시간이 사라진 시대’라고 진단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것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에 대한 강박이 삶의 의미를 잃게 하고 시간의 향기를 사라지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안으로 관상의 삶, 곧 머무름의 기술을 제시합니다. 무엇인가를 바꾸거나 행동에 옮겨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서서 삶을 깊게 바라볼 때 시간의 향기와 의미가 드러납니다.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 안에 머무르실 수 있도록 우리에게도 머무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머무름의 시간을 오롯이 가져 보십시오. 머무를 줄 아는 사람에게 주님께서 오시어 함께하실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머물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