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 월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16,11-15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복음 환호송요한 15,26.27 참조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15,26─16,4ㄱ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0,19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는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닥칠 박해도 예언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요한 16,2).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을 박해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하느님을 위하여 봉사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옳은 일을 한다고 믿으면서 예수님께 하였듯이 제자들에게도 할 것입니다.
미국 유학 시절, 저는 고생하며 얻은 공부 요령을 막 유학 온 후배 신학생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후배들은 저를 멀리하였습니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후배들의 생각이나 처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강요하였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교회가 박해를 받은 일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교회도 하느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습니다. 천주교는 이러한 역사를 통하여 배우고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종교와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넉넉하게 품는 교회가 되려고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16,4). 우리 또한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다른 이를 박해하지 않도록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내 생각에 갇혀 있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