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 화요일
[백]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또는
[홍]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또는
[홍]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입당송 묵시 19,7.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16,22-34
화답송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7ㄹ-8(◎ 7ㄹ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6,7.13 참조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16,5-11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루카 24,46.2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홍상수 감독의 “북촌 방향”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는 참 난해합니다. 뚜렷한 줄거리도, 인과 관계도 없습니다. 제목도 그렇습니다. 대체로 ‘북촌 방향’이라고 하면 ‘북촌으로 향하는 방향’을 이야기할 터인데, 이 영화는 ‘북촌에서 가리키는 방향’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그저 방향만 있을 뿐이지요. 많은 현대인의 삶이 그렇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세상의 바람이 부는 대로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요한 16,5).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러나 어디로 가시는지는 여쭙지 않습니다. 방향만 있고 목적지는 없는 것이지요. 방향은 그 순간의 선택일 뿐입니다. 그러나 목적지에는 의도가 있습니다. 멀리 보고, 계획하며, 마침내 도달하려는 곳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떠나신다는 것만 느낄 뿐, 목적지는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16,7)라고 말씀하신 까닭은 예수님께서 떠나시면서 보호자 성령을 보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하느님 나라라는 목적지로 이끄십니다. 성령의 바람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정처 없이 세상의 바람을 따르는 이들과 다릅니다.
우리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처럼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당에 가기는 하지만 왜 가야 하는지 묻지 않고, 세상 사람들처럼 순간의 감정이나 순간의 욕구를 좇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하루 성령의 날개를 달고, 하느님이라는 목적지를 향하여 날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