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 목요일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마티아 사도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사도로 뽑힌 인물로,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유다의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활 초기부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목격한 이로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마티아 사도의 활동과 죽음에 관하여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예루살렘에서 선교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이방인 지역,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하였다고 전해 온다.
입당송 요한 15,1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1,15-17.20-26
화답송시편 113(112),1ㄴㄷ-2.3-4.5-6.7-8(◎ 8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15,9-17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요한 15,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열한 명의 사도들은 유다 이스카리옷을 대신할 새로운 사도를 제비뽑기로 뽑습니다. 제비뽑기는 오늘날 민주 사회의 선거 방식에 견주면 의아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선출 방식은 성서적 전통으로 성경 안 다른 데서도 볼 수 있습니다(여호 18,6; 1역대 24,5; 요나 1,7 참조). 이는 인간의 뜻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결정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장면을 보니 신학생 때 본 드라마 “올 인”이 생각납니다. 한 도박사가 모든 역경을 이겨 내고 큰돈을 벌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연인을 찾아가며 사랑에 ‘올 인’을 하겠다는 독백을 남깁니다. “세상을 살면서 인생을 걸 만한 승부는 많지만, 지금 나한테 소중한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올 인’! 지금 나는 내 모든 것을 걸고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믿음에 ‘올 인’을 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하느님을 직접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어떠한 보증도 없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곧바로 고향을 떠납니다. 바오로 사도도 환시 속에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보장된 미래를 포기합니다. 그리고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믿음에 ‘올 인’을 한 이들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 것에 인생을 걸지만, 이 세상이 끝날 때 그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후의 승부에서 이길 것입니다. 몸소 우리 가운데 오시어 십자가 죽음까지 받아들이시는, 사랑에 ‘올 인’을 하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걸고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