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0일 수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또는
[백]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입당송 시편 47(46),2
본기도
제1독서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굳건히 세우시고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그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20,28-38
화답송시편 68(67),29-30.33-35ㄱ.35ㄴㄷ과 36ㄷ(◎ 33ㄱㄴ)
복음 환호송요한 17,17 참조
복음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7,11ㄷ-19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5,26-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요한 17,15-16). 세상 속에 있는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제가 신학생일 때의 일입니다. 술에 취한 선배를 방까지 데려다주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선배는 자신은 취하지 않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부제님이 꾀를 냈습니다. “후배가 술에 취하였으니 선배가 방까지 데려다주세요.” 그러자 선배는 저를 부축하려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선배는 자신이 저를 돕고 있다고 생각하였겠지만, 실제로는 제가 선배를 부축하며 방까지 갔습니다.
외짝 교우 가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신자가 아닌 쪽은 자신이 배우자의 신앙생활을 허락해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배우자의 신앙이 그 가정을 지탱하는 힘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세상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로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돈과 권력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께 속하기에,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느님의 힘으로 이 세상을 떠받칠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우리가 세상을 지탱하는 사명을 지녔음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