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4일 일요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곧 부활 시기가 끝나는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시어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오늘 전례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저마다 받은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지혜 1,7 참조
로마 5,5; 8,11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2,1-11
화답송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ㄷ.29ㄴㄷ-30.31과 34(◎ 30 참조)
제2독서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12,3ㄷ-7.12-13
부속가
| 오소서 | 성령님. | 주님의빛 | 그빛살을 | 하늘에서 | 내리소서. |
| 가난한이 | 아버지, | 오소서 | 은총주님, | 오소서 | 마음의빛. |
| 가장좋은 | 위로자 | 영혼의 | 기쁜손님 | 저희생기 | 돋우소서. |
| 일할때에 | 휴식을 | 무더위에 | 시원함을 | 슬플때에 | 위로를. |
| 영원하신 | 행복의빛 | 저희마음 | 깊은곳을 | 가득하게 | 채우소서. |
| 주님도움 | 없으시면 | 저희삶의 | 그모든것 | 해로운것 | 뿐이리라. |
| 허물들은 | 씻어주고 | 메마른땅 | 물주시고 | 병든것을 | 고치소서. |
| 굳은마음 | 풀어주고 | 차디찬맘 | 데우시고 | 빗나간길 | 바루소서. |
| 성령님을 | 굳게믿고 | 의지하는 | 이들에게 | 성령칠은 | 베푸소서. |
| 덕행공로 | 쌓게하고 | 구원의문 | 활짝열어 | 영원복락 | 주옵소서. |
복음 환호송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20,19-2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성령을 보내 주시어, 성령의 은총으로 세상 모든 이가 참사랑을 실천하며 성덕으로 나아가도록 이끌게 하소서.
2.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경제인들을 주님의 정의로 이끌어 주시어, 노동자의 안전과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동선을 실현하며 참된 경제 발전을 이루게 하소서.
3.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사회 안에서 갖가지 이유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어, 저마다 자기 존엄을 지키고,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 속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생명의 가치를 지키려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생명이신 주님, 젊은이들이 생명의 고귀함을 깊이 깨닫고, 그 소중함을 세상에 용기 있게 증언하며, 삶의 모든 순간에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성령 강림 감사송 : 성령 강림의 신비>영성체송 사도 2,4.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한자리에 모인 사도들 위로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온 집 안을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내려앉습니다.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업을 전하는 사도들,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파견
<파견 때에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오순절에 사도들이 모여 있을 때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그들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여러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은 그 형체가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떨며 문을 잠가 놓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그리고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20,22)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어 살아 있는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창세 2,7 참조).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숨, 성령을 불어넣으십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을 변화시키십니다. 그들은 더 이상 문을 잠그고 숨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선포합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차가운 지하 감옥에서도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사랑으로 위로하셨던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성인과 같이, 성령과 함께하면 사랑이 생겨나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를 하나로 만드십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1코린 12,13). 같은 언어를 써도 마음이 통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성령의 언어는 분열을 넘어 일치로, 두려움을 넘어 사랑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오늘 우리 모두 성령의 손길을 느낍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룹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