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제1독서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10,1-3.7-8.12
화답송시편 105(104),2-3.4-5.6-7(◎ 4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르 1,15
복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10,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마태 11,2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함께 짊어지고 갈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구마와 치유의 권한을 주십니다. 이들은 ‘사도’라고도 불리는데, 제자의 정체성이 ‘따름’에 있다면 사도의 정체성은 ‘파견’에 있습니다. 이 열두 사람은 여느 제자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지위를 지닌 이들이었습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입니다. 이는 단순히 그분께서 가시는 곳을 함께 다닌다는 의미를 넘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 곧 십자가 죽음의 길을 함께 간다는 뜻입니다. 물론 열두 제자도 그분의 공생활 여정에 따라나설 때에는 그 사실을 온전히 알아차리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대하여 말씀하셨을 때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한 많은 제자가 그분의 곁을 떠나갔습니다(요한 6,66 참조). 그때 곁을 지키던 열두 제자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강인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가시자 그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졌으며, 베드로 사도조차 스승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를 길러 내시는 데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는 또한 ‘배우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나약하고 부족하였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익히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스승의 말씀뿐만 아니라 그분의 눈빛과 손길에서 다른 이들을 향한 사랑과 자비, 연민과 공감을 배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힘으로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하나씩 떠올리며, 마침내 목숨을 바쳐 그분을 증언하는 사도로 거듭납니다. 이처럼 나약하였던 제자들이 결국 세상에 복음의 승리를 알리는 중심인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