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제1독서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14,2-10
화답송시편 51(50),3-4.8-9.12-13.14와 17(◎ 17ㄴ)
복음 환호송요한 16,13; 14,26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아버지의 영이시다.>10,16-2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마태 11,2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우리는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한 양으로 세상에 파견됩니다. 사나운 이리 떼한테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우리마저 이리처럼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를 지켜 주시는 분은 오직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덧붙이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10,19-20).
우리는 겸손하고 온순한 양의 모습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안에서 아버지의 영께서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 맞서겠다고 자신의 힘을 기르는 데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하느님께서 활동하실 공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기 확신’이 강해질수록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할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이겨 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정작 중요한 하느님의 현존을 놓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영을 모신 사람들입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내맡기며 끊임없이 청할 때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자세로 세상에 맞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