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들은 탐이 나면 밭과 집을 차지해 버린다.>2,1-5
화답송시편 10(9),1-2.3-4ㄱㄴ.7-8ㄱㄴ.14(◎ 12ㄴ)
복음 환호송2코린 5,19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12,14-2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안식일 논쟁에 뒤이어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없앨 모의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아셨지만, 몰려든 많은 군중을 고쳐 주시는 일을 멈추시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십니다.
이른바 ‘함구령’이라고 알려진 이 말씀을 여기서 되풀이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왜 당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셨던 것일까요? 우리는 그 실마리를 오늘 복음에 인용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20-2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으로 세상의 죄를 이기시고 승리하실 때까지, 그리하여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당신을 감추셔야 하셨습니다. 자칫 사람들의 이해가 부족하여 그분의 존재 의미가 다만 ‘기적을 행하는 치유자’로 줄어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그렇게만 오해하고 따르던 이들은 결국 그분 곁을 떠나거나 심지어 그분을 적대하는 사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언뜻 무력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발걸음은 오늘도 쉬지 않고 십자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분을 향한 군중의 흥분과 과장된 소문은 비극적 결말을 예고하는 듯하지만 그분께서 실제로 걸어가신 길의 끝에는 승리와 희망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희망의 빛이 너무 빨리 사그라들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