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3일 일요일
[녹] 연중 제21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지혜의 샘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베드로 사도의 겸손한 증언으로 우리 믿음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모든 이에게 성령의 빛을 비추시어, 나자렛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알아 뵙고 살아 있는 돌이 되어 교회를 이루게 하시는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 위에 메어 주리라.>22,19-23
화답송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6과 8ㄴㄷ(◎ 8ㄴㄷ 참조)
제2독서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11,33-36
복음 환호송마태 16,18 참조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16,13-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주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를 살펴 주시어, 주님께서 주신 사명에 따라 구원의 소식을 널리 전하며, 주님의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이 땅의 공직자들을 주님의 빛으로 이끌어 주시어, 그들이 자신의 공적 신분과 직무를 올바로 깨닫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3.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억압에 시달리는 그리스도인들을 굽어살피시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4. 절망에 빠져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의 근원이신 주님,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수많은 고통을 잘 아시오니, 삶의 무게에 눌려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이 주님의 사랑에서 위로를 얻고 참된 빛을 발견하여, 새로운 길을 향하여 용기 있게 나아가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8 : 삼위의 일치와 교회의 일치>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요한 6,5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고백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는 분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십니다. 만물은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베드로라는 든든한 반석 위에 교회를 세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다집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열쇠는 무엇인가를 열기 위한 도구입니다. 어떤 열쇠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고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해결할 때에도 ‘열쇠를 쥐고 있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열쇠는 중요한 도구이며, 더 나아가 권한과 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이렇게 열고 닫는 중요한 권한을 받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모세는 바다를 열어 갈라지게 하고(탈출 14,15-31 참조), 엘리야는 가뭄에 하늘을 열어 비를 내리게 합니다(1열왕 17-18장 참조). 엘리사는 죽은 아이를 살립니다(2열왕 4,8-37 참조). 그러나 이 권한은 하느님에게서 잠시 받은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다윗 집안의 열쇠”(이사 22,22)는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다윗의 열쇠”(3,7)와 같은 것입니다. 이 열쇠는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1,18)도 가지고 계십니다. 이는 삶과 죽음 사이의 열쇠로 성부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가 영원히 함께 지니시는 열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마태 16,19)를 주시는데, 이는 고해성사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죄 때문에 모든 것이 막히게 되었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것이 다시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열쇠와 권한을 보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누구라고 고백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시어 닫힌 것을 열어 주시고, 죽음으로 어둠에 갇히지 않도록 하늘 나라 문을 열어 주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의 믿음을 되짚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