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30일 수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예로니모 성인은 347년 무렵 달마티아의 스트리돈(현재 보스니아의 그라호보 근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공부한 다음 트리어에서 정부 관리로 일하였으나, 수덕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379년 사제가 되어 382년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옮겼는데,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가 그것이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성경 주해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시편 1,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9,1-12.14-16
화답송시편 88(87),10ㄴㄷ-11.12-13.14-15(◎ 3ㄱ 참조)
복음 환호송필리 3,8-9 참조
복음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9,57-6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예레 15,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먼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오겠다고 하거나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다음에 따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루카 9,60).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9,62).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 고민하고 갈등을 겪게 됩니다. 어떤 일을 선택하거나 피할 수 있는지 계산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받을 이익이나 손해 등을 함께 따져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 자신의 의지와 결단으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아쉬움이나 미련과 같은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감정들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결국은 빈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처럼, 하고자 하는 것과 하고 있는 것이 다른 데서 비롯되는 것임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