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1일 목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소화 데레사’로 알려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1888년 열다섯 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갔으며, 결핵을 앓다가 1897년 스물네 살에 세상을 떠났다. 비록 수도 생활은 짧았지만 그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고 고행하였으며,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다. 그는 죄인들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발표된 병상 저서들은 세계 곳곳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그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으며,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19,21-27
화답송시편 27(26),7-8ㄱㄴ.8ㄷ-9.13-14(◎ 13)
복음 환호송마르 1,15
복음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10,1-12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여러분은 보통 언제 기도하나요? 『매일 미사』 책과 늘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물음이 무색할 만큼 성실히, 마음을 다하여 기도를 바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 자신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무엇인가가 부족하거나, 아쉬울 때 더 간절함을 담아 기도를 바치는 것 같습니다. 내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을 나보다 더 크신 분께서 잘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깊고 간절하게 기도하도록 이끌어 주는 듯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욥의 간절함을 봅니다.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욥 19,23),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19,25-26). 말도 안 되는 갖은 재난을 맞닥뜨린 욥은 비록 처음에는 자신의 생일까지 저주할 만큼 깊은 시련에 빠졌지만(3장 참조), 그럼에도 자신의 간절함을 절절하게 고백하며 하느님의 섭리를 기다립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기어이 하느님을 뵘으로써 하느님과 대화를 이어 가려는 것이지요.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라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할 때 내가 할 말만 하고 쏙 빠지는 것은 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 주신 구원 역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온전히 자리 잡고 있을 때 우리는 주님과 참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야 주님께서 고통 속에서도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를 잘 듣고 오늘 복음 속 제자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사명을 우리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기꺼이 이어 나갈 수 있겠지요.
우리는 오늘 작고 단순한 일에서도 기쁘게 하느님을 찾으며, 그분의 정원에 핀 작은 꽃으로 살아간 ‘소화 데레사’ 성인을 기념합니다. 성인처럼 우리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하느님을 찾고, 그분 안에 머무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