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4일 일요일
[녹] 연중 제27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입니다. 의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주님께서는 당신 포도밭인 교회를 끊임없이 가꾸시어, 가려 심은 새싹들을 자라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와 결합시키시어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여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의 집안이다.>5,1-7
화답송시편 80(79),9와 12.13-14.15-16.19-20(◎ 이사 5,7ㄱㄴ 참조)
제2독서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4,6-9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21,33-4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교회 전체에 정신 건강에 대한 사목적 돌봄이 자리 잡아,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낙인과 차별을 이겨 내는 데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인종과 성별, 장애 여부와 나이, 신분과 외모에 상관없이 모든 이를 존중하며 참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3. 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기술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이 세상을 살펴 주시어, 인간의 생명인 배아를 기술 발전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게 하시며, 생명 존중 문화를 이루어 가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에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주시어, 어린아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언제 어디서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이사야 예언자는 세상을 향하여 경고합니다.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인 우리는 정의와 평화라는 소출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이루는 관계를 포도밭과 그 주인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의 두 비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포도밭 주인은 애지중지하며 포도를 키웠지만 들포도가 맺히고 맙니다. 그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실망한 경험,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던가 하며 허탈함을 느끼거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분노한 경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는 엉뚱한 열매를 맺은 포도를 보며 앞으로는 포도밭을 황폐하게 내버려두겠다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포도밭이 배경으로 나오지만,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제1독서의 포도밭 주인이 한 행동은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복음 속 소작인들의 행동은 그저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정해진 대로 소출을 보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텐데, 그들은 왜 주인이 보낸 종과 아들을 매질하거나 죽이는 끔찍한 행동을 하였을까요? 그 까닭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포도밭을 자신이 차지할 수 있다는 탐욕에 사로잡혀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결국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제2독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좋은 포도
나무처럼, 좋은 포도를 맺는 포도밭의 일꾼처럼, 하느님께 받은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그것을 오롯이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있는지 돌아보며 지낸다면, 오늘도 하느님께서 맺어 주시는 풍성한 소출과 함께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