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3,22-29
화답송시편 105(104),2-3.4-5.6-7(◎ 8ㄴ 참조)
복음 환호송루카 11,28 참조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11,27-28
예물 기도
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격 유형 검사인 MBTI 검사를 해 본 적 있나요? MBTI 검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너 T야?”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검사의 지표들 가운데 T 유형의 사람은 논리와 객관적 사실을 중시하고 F 유형의 사람은 감정과 관계를 중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F 유형의 사람이 힘든 감정을 표현할 때 T 유형의 사람은 공감해 주기보다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답니다. 그래서 공감을 바라고 한 말에 맞장구쳐 주지 않고 현실만 강조하는 이들에게 “너 T야?” 하고 되묻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른바 T 같은 답변을 하시는 듯 여겨집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선생님을 낳으신 그 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하고 영광스러우실지’ 감탄하는 어떤 여인의 말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라고 이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두 문장은 모두 같은 존재를 가리킵니다. 바로 성모님이시지요.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예수님을 양육하시기도 하셨지만, 또 누구보다도 더 성실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셨습니다. 괜히 우리가 ‘상경지례’로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신앙 안에서 참으로 행복해지려면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순명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T와 F의 구분이 없습니다. 모범적인 선례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모든 이에게 같은 말씀으로 전해진 복음을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실천할 때, 바로 그곳에서 참된 행복이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