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 월요일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으로, 역대 교황이 거주하던 곳을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거의 천 년 동안 교회의 중심이었다. 이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12세기부터 11월 9일에 지내 왔다고 한다. ‘전 세계와 로마의 모든 교회의 어머니요 머리’라고 일컫는 대성전의 영예를 기리는 이 축일은 처음에는 로마에서만 지내다가,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이 기록한 대로 “사랑의 모든 공동체를 이끄는” 베드로 교좌에 대한 사랑과 일치의 표지로서 모든 교회로 확대되어 나갔다.
입당송 묵시 21,2
묵시 21,3 참조
본기도
하느님의 교회를 배필이라 이르시니
하느님의 이름을 섬기는 백성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며 따르도록 이끌어 주시어
약속하신 천상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따름 노래 “성전 오른쪽에서”).>47,1-2.8-9.12
3,9ㄴ-11.16-17
화답송시편 46(45),2-3.5-6.8-9(◎ 5)
복음 환호송2역대 7,16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2,13-2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10-2 : 그리스도의 배필이며 성령의 성전인 교회의 신비(성당 봉헌)>영성체송 1베드 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로마에서 유학하던 시절, 라테라노 대성전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대성전 한가운데에 있는 제대를 기준으로 양쪽 옆면에 거대하게 세워진 사도들의 성상이 성전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이곳이 정말 하느님께서 계신 궁전이라는 경외심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런 멋진 대성전에 방문하다 보니 먼저 조용히 앉아 기도하는 것을 잊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부터 찍었던 저의 모습을 고백합니다. 제가 성전에 들어와서도 기도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깨달은 순간,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조용히 앉아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당신을 찬미하고자 사람들이 만든 이 성전의 아름다움보다 당신께서 손수 창조하신 ‘저’라는 성전의 아름다움을 먼저 발견하게 하소서.”
바오로 사도도 우리를 “하느님의 성전”(1코린 3,17)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비유하신 예수님의 몸, 곧 성체를 모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성체를 하는 우리에게는 자주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지금 나의 모습이 하느님을 닮았는지 확인하고, 때에 따라 고해성사를 통하여 우리를 정화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깨끗해진 우리 안에 예수님 사랑이 가득해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성전에서 나온 물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나듯, 우리 안에 흘러넘치는 예수님의 사랑이 닿는 곳마다 모든 사람을 살아나게 만들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