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2일 목요일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 요사팟 주교는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상인이 되기를 바랐지만 장사보다 영혼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수도원장까지 맡아 수도회 개혁을 주도하였다. 주교가 된 뒤에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가 1623년 이교도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1867년 비오 9세 교황이 요사팟 주교를 시성하였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그를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여 주십시오.>7-20
화답송시편 146(145),6ㄷ-7.8-9ㄱ.9ㄴㄷ-10ㄱㄴ(◎ 5ㄱ)
복음 환호송요한 15,5 참조
복음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17,20-25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0,3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느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달에 다녀온 두 우주 비행사가 있었는데 한 비행사는 “내가 우주에 가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어디에도 하느님은 없었다.”라고 말하였고, 다른 비행사는 “내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너무나 경이로웠다. 나는 놀라움 안에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보았다.”라고 말하였다는 것입니다.
두 우주 비행사는 분명 같은 곳에 다녀왔고, 같은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둘의 증언은 너무도 상반되었지요. 이는 보이는 것만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과 보이는 것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의 차이로 여겨집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고, 우리 가운데에 있다고(루카 17,21 참조)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날마다 삶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냉소적 태도를 지닌다면 과연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환대하고,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며, 내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 주는 것, 그래서 ‘우리’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넘쳐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렇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고 이 땅에서부터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