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또는
[백] 스코틀랜드의 성녀 마르가리타 또는
[백]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여라.>1,1-4.5ㄴ; 2,1-5ㄱ
화답송시편 1,1-2.3.4와 6(◎ 묵시 2,7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8,12 참조
복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18,35-4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73(72),28
마르 11,23.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눈먼 이와 그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 복음을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복음을 두 번, 세 번 읽고 묵상하다 보니 ‘다시 본다’는 표현이 복음에서 여러 번 강조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먼 이는 본디 앞을 볼 수 있다가 어떤 일로 눈이 멀게 되었기에 예수님께 ‘다시’ 보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그에게 굳이 “다시 보아라.”(루카 18,42)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부분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먼 이가 말한 ‘다시’는 ‘예전과 같이’라는 뜻이지만, 예수님의 ‘다시’는 예전과 달리 새롭게 보라는 뜻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처럼 새롭게 다시 보게 된 눈먼 이는, 전에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사람들도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우리는 날마다 잠에서 깨어 눈을 뜹니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가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날이 되도록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언제나 나와 함께해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굳건한 믿음을 고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원은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줍니다. 비록 어제가 조금 어두웠다 해도 오늘 다시 하느님과 함께 숨 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의 은총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날마다 새롭게 보고, 새롭게 들으며, 새롭게 희망하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쁨 가운데 우리는 분명 우리를 빛으로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