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4일 화요일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안드레아 둥락 성인은 1795년 베트남 박닌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823년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1833년 박해가 시작되자 베트남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그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116명의 베트남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입당송 갈라 6,14; 1코린 1,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14,14-19
화답송시편 96(95),10.11-12.13(◎ 13ㄴ 참조)
복음 환호송묵시 2,10 참조
복음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21,5-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5,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인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 곧 종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기념일과 오늘 복음 내용의 연관성을 묵상하면서 순교는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에 하느님의 성전이 드러날 수 있도록 ‘나를 허물어 가는 숭고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교는 자신의 목숨으로 하느님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그러한 뜻에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하느님을 증언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꼭 목숨을 바쳐서가 아니라,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빛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꼭 피를 흘리지 않아도,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한다면 순교자의 삶을 본받으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교자들은 미래에 찾아올 마지막 날을 오늘로 앞당겨 살아간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오늘이 남은 인생 가운데 가장 힘 있고 젊은 날임을 생각하며, 미래의 하느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오늘을 보내면 어떨까요?
그 누구도 아무 의미 없이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마다 날짜와 시간이 다를 뿐 모두 언젠가는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땅에 하느님의 뜻과 구원을 증언하고자 시간과 생명을 바친다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삶으로 내가 허물어진다 하여도 그것은 결코 나를 잃는 삶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하느님의 성전을 드러내는 삶이며, 우리의 구원은 그 성전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