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5일 수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또는
[홍]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입당송 시편 85(84),9 참조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 당신께 돌아오는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본기도
주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일깨우시어
저희가 거룩한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며
주님의 자비로 더욱 큰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그들은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5,1-4
나 요한은 1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2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3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민족들의 임금님, 주님의 길은 의롭고 참되십니다.
4 주님, 주님을 경외하지 않을 자 누구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자 누구입니까?
정녕 주님 홀로 거룩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7-8.9(◎ 묵시 15,3ㄴㄷ 참조)
◎ 전능하신 주 하느님, 당신이 하신 일 크고도 놀랍사옵니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소리쳐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
○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백성들을 올바르게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묵시 2,1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의 명에 따라 바치는 이 거룩한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의 사랑에 합당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또는>
마태 28,20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성체를 모시고 기뻐하오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 곁에 머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에서는 인간은 본디 ‘종교적 심성’을 지니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또한 ‘종교’라는 말의 어원에는 ‘다시 묶는다’, ‘다시 잇는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종교란 ‘하느님과 인간을 다시 이어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적 삶이란 우리가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임을 드러내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상이 평온하고 여유로울 때에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임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그러나 삶이 힘들고 불행하여 신앙이 짐처럼 느껴질 때에 하느님을 따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속한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극한 상황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박해하고, 심지어는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또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3).
그러니 삶이 버겁고 지치고, 그래서 예수님이 원망스럽고, 그분을 따르지 못하겠다 싶을 때가 온다면 바로 그때야말로 예수님을 증언할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예수님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마태 10,32).